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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뱁새의 혁명
작성자 임준배
작성일자 2010-02-12
조회수 2017

옛 말에 “뱁새가 황새를 쫓아 가다가 가랑이 찢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어슬픈 흉내를 내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다가 큰 일을 당할 때면 꼭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가랑이 찢어진 뱁새를 통 볼 수가 없다. 오히려 황새를 쫓던 뱁새의 가랑이가 찢어지기는커녕 황새를 앞서 가는 뱁새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실로 뱁새의 혁명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뱁새의 혁명은 현재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정치에서 뱁새가 뜨고 있다. 소위 386세대(30대 나이, 80학번, 60년대 출생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라고 하는 신세대 정치인들이 금번 총선을 거치면서 국회에 대거 진출했다.(2000년 국회의원 당선자들 중에서 명이 386세대) 그들은 기존 황새들의 정치에 대하여 과감한 도전장을 내면서 가랑이 찢어지지 않는 뱁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경제에서도 뱁새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서울의 테헤란로는 더 이상 기념로가 아니다. 신세대 뱁새 아이디어맨들은 벤츠기업을 세우고, 테헤란벨리(미국의 실리콘벨리와 같은 벤츠단지를 말함)를 이루어 가면서 무서운 속도로 황새들의 경제계를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 예술계에서도 더 이상의 황새만이 존재하지 않는다. 몇 일 전에는 초등학교 6학년의(한국예술학교 예비학생, 미국 쥴리어드 음대 예비학생) 피아노 연주를 보면서 어슬픈 황새들이 깜짝 놀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 도처에서는 황새를 따라잡는 가랑이 멀쩡한 뱁새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어째서 교회 내에서는 이런 뱁새들을 좀처럼 볼 수가 없는 것일까? 예수님도 “...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마19:30)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는 도전 의식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계시는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도 교회는 점점 뱁새 부재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도 뱁새]가 보이지 않는다. [출석 뱁새]도 점점 줄어가는 것 같다. [봉사 뱁새]는 나타나지도 않는다. [기도 뱁새]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제는 뱁새들이 나서야 할 때이다. 그러나 분명히 그냥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질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 무엇보다도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한다. 하면 아무리 빠른 황새를 따라간다고 해도 결코 가랑이가 찢어지는 법이 없다. 오히려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는 자가 될 것이다. 이제 부활절을 보낸 우리 모두는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전도자로서 예배자로서, 봉사자로서 기도자로서 앞서가는 일꾼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